4월 1일 만우절, 역대급 거짓말

내일이면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4월 1일, 만우절은 거짓말을 하거나 장난을 쳐도 나무라지 않는다는 풍습이 있는 날로 명절이나 공휴일은 아니지만 전세계 여러 지역 모두 거짓말을 즐기는 날입니다. 전통적으로 몇몇 나라에서는 만우절 장난은 정오 이전에만 행하여지며 이후에는 장난임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이 때에 오후에도 만우절 장난을 하는 사람을 ‘에이프릴 풀(April Fool)’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끼리 거짓말하고 장난치는 만우절이 아닌, 2008년 4월 1일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공영 방송사 BBC에서 만우절 가짜 뉴스를 방송했었습니다.

만우절의 기원

 만우절이라는 단어는 15세기에 제프리 초우서가 쓴 '수녀와 수도사의 이야기'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만우절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것은 3월 25일에서 4월 2일의 이 시기가 봄의 춘분과 관련이 깊고, 이 때가 고대로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날로 여겨왔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만우절

BBC 공영방송에서?

 2008년 BBC는 남극에서 하늘을 나는 펭귄 무리가 발견되었다는 역대급 거짓말 방송을 방영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몇몇 펭귄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하늘을 날아 남미까지 날아가는 영상이 나오는데요.. 영국에서 유명한 코미디언 테리 존스가 직접 남극을 찾아 펭귄들의 비행 장면을 목격하는 매우 그럴듯한 영상이 곁들여져 전 세계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방송 이후, 만우절 장난임을 알려주기 위해 이 영상의 제작 과정도 공개했는데요, 테리 존스의 스튜디오 촬영과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런일이 없었나요?

만우절은 아니지만 2003년 4월 4일에 한 네티즌이 CNN과 똑같은 모방 사이트를 만들어 '빌 게이츠가 암살'됐다는 가짜뉴스를 보도하여 우리나라 MBC와 YTN도 이에 속아 속보로 빌 게이츠 암살 소식을 전한 후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MBC 뉴스>

만우절, 고등학교에서는 남녀가 반을 바꾸기도 하고 서로 같이 수업을 듣기도 하며, 어떤 이들은 장난을 치고 사랑 고백을 하기 위해 만우절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적당한  거짓말은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만우절이라는 이유로 소방서, 경찰서 등 위급한 상황을 대비하는 곳에는 장난을 치지 않길 바랍니다.

행복한 만우절이 되길 기원하며!